평일 전국 약국에 공급되는 공적 마스크 물량이 늘어난 30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약국이 평소 대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법무법인 넥스트로는 1일 오후 정경두 국방장관, 홍남기 기획재정장관, '지오영' 조선혜 대표 이사 등 3명을 업무상 배임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인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 등 전현직 군인들의 가족 8명이다.
홍 장관에 대해선 "개획재정부 산하 조달청으로 하여금 지오영과 '공적마스크 독점 공급계약'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체결해 지오영이 마스크를 900원에 공급받게 했다"면서 "지오영이 또다른 물류사에 마스크를 납품하게 하는 방식으로 마스크 개당 100~200원의 부당이득을 발생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군의 마스크 생산 업체 지원 현황 등에 따르면 지난 3월9일부터 22일까지 지오영과 백제약품 등 물류센터에 매일 71명의 군 장병이 파견됐다. 군 장병들은 상자에 담긴 마스크를 재포장하는 업무를 했다고 한다. 오후 3~10시까지 작업이 이뤄졌지만 국방부는 식사비용 8000원 외에 보상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오영은 지난 2월 약 60만장에 달하는 마스크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지 않고 유통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