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박사방 2단계 회원, 70만원 냈다"…20대 자수

머니투데이 박수현 인턴기자 2020.04.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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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민갑룡 경찰청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던 사실을 경찰에 자수한 3명 중 1명이 20대로 밝혀졌다.

1일 현재까지 경찰에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한 사실을 자수한 사람은 3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중 1명은 20대로, 지난달 12일 서울 동대문 경찰서에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다는 사실을 자수했다. 나머지 2명도 서울 지역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동대문 경찰서에 자수한 20대 피의자는 자신이 70만원을 가입회비로 내야 하는 박사방 2단계 회원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피의자를 상대로 1차 진술을 받은 뒤 사건을 모두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보낸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자수를 해도 수사에서 참작되는 부분은 없고, 원칙에 따라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자수 피의자의 자세한 신원은 자진신고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하고 다수의 회원들이 돈을 주고 이를 방조·이용한 사건이다.



경찰은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5)을 지난달 검거·구속하고, 박사방 회원 닉네임 1만5000개를 확인한 데 이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서 거래내역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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