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사진=AFP
31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후지산의 대규모 분화를 상정해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을 논하는 중앙방재회의를 갖고 보고서 초안을 발표했다.
또 화산재가 비에 섞여 내릴 경우 변전소 등 전기 시설에 누전이 발생하며 통신 설비와 수도시설도 큰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산 분화와 관련한 중앙방재회의를 주관하고 있는 후지이 도시쓰구 도쿄대 명예교수는 "후지산은 지난 300년간 분화가 없어 관측데이터가 전무하기 때문에 발생과 분화 후 경과를 사전에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지산은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며 "도쿄는 경제와 정치기능이 집중돼 분화가 발생한 직후 대책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위기관리체제 구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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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여년 전인 1707년 12월 분화해 약 2주동안 대량의 화산재가 분출된 바 있다. 당시 17억㎥의 다량의 화산재가 분출돼 막대한 토사재해와 홍수, 가옥 파괴 등의 피해가 보고된 바 있다. NHK는 "당시 분출된 화산재는 9년 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4600만㎥ 재해 폐기물의 37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