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 "지금 시장엔 엄청난 기회가 있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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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눈 앞을 보는 단기 투자자보다는 먼 지평선 내다보는 장기 투자자에게 엄청난 기회 될 것"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코로나19'로 전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는 가운데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지금 시장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핑크 CEO는 이날 블랙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주주 연례 서한에서 "지금은 극적인 상황이지만 경제는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4년간 금융업에 몸담아왔지만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었다"면서도 "중앙은행은 신용경색 해결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정부는 재정확대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는 회복될 것이다. 그리고 당장 혼란스러운 눈 앞을 보는 단기 투자자보다는 먼 지평선을 보는 장기 투자자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핑크 CEO는 "이 달 주식시장 급락은 일부 고객들에게 주식으로 더 많이 전환할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며 시장이 바닥을 쳤는지 여부를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블랙록은 지난해 말 기준 7조4000억달러(약 9052조원) 규모의 투자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다.

핑크 CEO는 항상 자신이 강조해온 상장지수펀드(ETF)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는 동안 미국에서만 상장지수펀드(ETF)가 1조4000억달러어치 거래됐다"면서 "ETF야말로 시장 투명성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또 핑크 CEO는 이번 위기로 인해 "기업은 '적시 생산방식(just in time)' 공급망을 다시 한번 평가하게 될 것이고 소비자들은 비행기를 타고 나가는 해외여행 등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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