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조 위치정보 정확도, SKT>KT>LGU+ 順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0.03.3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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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샤오미 등 외산폰은 GPS·와이파이 위치정보 미지원…자급제폰도 GPS 위치정보 지원 안될 수 있어

/사진=방통위/사진=방통위


긴급구조에 활용되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의 정확도를 측정한 결과 SK텔레콤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KT와 LG유플러스 순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31일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측정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긴급구조 위치정보 평가는 △위치정보사업자가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어느 정도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측정한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측정 시험' △기지국 외 GPS·와이파이 측위를 통한 위치정보 제공이 원활하지 않은 '긴급구조 위치정보 사각지대 단말기 시험' 등으로 진행됐다.



먼저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평가'는 이동전화 단말기의 GPS와 와이파이 기능이 '꺼진'(Off) 상태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단말기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On) 얼마나 빨리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측정했다.

수평 거리오차 목표(50m)이내와 위치응답시간 목표(30초)를 동시에 만족하는 위치성공률 평가지표에서 GPS 위치성공률은 SK텔레콤이 91.24%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KT 90.95% △LG유플러스 59.74% 순이었다.



와이파이 위치성공률은 △SK텔레콤 93.87% △KT 90.68% △LG유플러스 57.41% 순이었다.

애플·샤오미, GPS·와이파이 위치정보 미제공

긴급구조 위치정보 정확도, SKT>KT>LGU+ 順
긴급구조 위치정보 사각지대 단말기 시험 결과 결과, 기지국 위치정보는 외산(외국 제조사) 단말기·자급제(일반시장 판매) 단말기·알뜰폰(이동전화 재판매) 단말기·USIM이동(이동통신사 변경) 단말기 모두 제공됐다.
그러나 GPS·와이파이 위치정보는 이용하는 단말기와 이동통신사 특성 등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 단말기인 애플 아이폰11프로맥스와 샤오미 Mi9으로 측정한 결과 기지국은 모두 제공하지만 GPS와 와이파이는 모두 미제공한다.
애플의 경우 자살 발지 등을 위해 항상 기지국 정보와 GPS·와이파이 긴급구조 위치정보를 제공해야하는 국내와 달리 미국은 긴급구조 전화(911) 통화 시에만 제공하고 있어서다. 샤오미 Mi9는 국내 이통사와 호환되는 GPS와 와이파이 긴급구조 위치정보 모듈을 탑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급제폰도 GPS 위치정보 부분적으로 제공
자급제와 유심(USIM)이동 단말기 등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측정을 위해 삼성전자 갤럭시S10+와 LG전자 G8로 평가를 진행한 결과 기지국은 모두 제공이 가능했고 GPS는 부분적으로, 와이파이는 미제공이거나 부분적 제공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위급상황에서 긴급구조기관에 빠르고 정확한 구조대상자의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효과적인 구조활동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평가 결과를 토대로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이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은 보다 품질을 상향하도록,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 및 산업계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술표준 적용 추진, 관련 제도 정비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긴급구조 활동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매년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가는 소방청, 경찰청, 이통3사, 삼성전자, LG전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진행됐다. 평가는 현재 이통3사가 긴급구조를 위해 제공하고 있는 기지국·GPS·와이파이 위치정보에 대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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