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내년부터 LCD 생산 전면중단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심재현 기자 2020.03.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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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77,700원 ▼300 -0.38%)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LCD(액정표시장치)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차세대'QD(퀀텀닷)'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 전환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결단이다. 기존 고객이 요청한 LCD 물량에 대해선 올 연말까지 차질 없이 공급할 예정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와 중국 쑤저우의 7세대·8세대 LCD 생산라인 가동을 올해 말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충남 아산·탕정사업장의 8세대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 철거작업에 들어간 데 이어 국내외 사업장의 LCD 라인 전면 가동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대형사업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진행하고 고객사와 협력사에도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LCD 개발 및 제조 분야 직원들의 경우 LCD 생산이 종료되는 시점에 중소형사업부와 QD 사업부문 등으로 전환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런 결단은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세대 경쟁력을 조기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 생태계를 기반으로 내년 QD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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