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일본, 올림픽 연기 이후 확진자 급증… 의심스러워"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0.03.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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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8.[도쿄=AP/뉴시스]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8.


2020 도쿄올림픽 연기를 결정한 이후 일본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AP통신은 이 같은 추세를 전하며 의심스럽다고 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올림픽 연기 이후 도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다. 본래 일본은 인근 국가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에서도 감염 추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올림픽이 연기된 이후 일본의 감염자 수가 증가한 것은 더 이상 코로나 피해를 숨길 이유가 없어진 것 때문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일본내 비판여론도 함께 전했다. AP통신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도지사의 뒤늦은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올림픽 강행을 외치던 고이케 도지사는 연기 이후에는 태도를 180도 바꿔 코로나와 싸움에 나섰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런 행태에 대해 "코로나 피해를 은폐 축소했다. 도민보다는 올림픽 퍼스트"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국내외 비판에 대해 아베 신조 정부는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감염자를 숨겼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도쿄올림픽 연기가 공식 발표된 지난 24일 이후 치솟고 있다. 지난 29일 일본 전국에서 169명의 감염이 확인돼 전체 확진자는 2605명이 됐다. 이날 하루 확진자는 NHK 집계 기준 28일 200명보다 적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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