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8.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올림픽 연기 이후 도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다. 본래 일본은 인근 국가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에서도 감염 추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올림픽이 연기된 이후 일본의 감염자 수가 증가한 것은 더 이상 코로나 피해를 숨길 이유가 없어진 것 때문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초 올림픽 강행을 외치던 고이케 도지사는 연기 이후에는 태도를 180도 바꿔 코로나와 싸움에 나섰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런 행태에 대해 "코로나 피해를 은폐 축소했다. 도민보다는 올림픽 퍼스트"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도쿄올림픽 연기가 공식 발표된 지난 24일 이후 치솟고 있다. 지난 29일 일본 전국에서 169명의 감염이 확인돼 전체 확진자는 2605명이 됐다. 이날 하루 확진자는 NHK 집계 기준 28일 200명보다 적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