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B, "코로나19 국제공조..신흥국 달러 유동성 예의주시"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20.03.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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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20개국) 재무부, 중앙은행, 금융당국 등으로 구성된 금융안정위원회(FSB·Financial Stability Board)가 코로나19 관련 국제공조를 강조하면서 신흥국의 달러 유동성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0일(한국시각)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FSB 총회에서 코로나19 관련 국제공조를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FSB는 G7을 주축으로 설립된 금융안정포럼(FSF)을 전신으로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G20이 참여하는 FSB로 확대·개편했다.

이번 회의는 올 들어 처음 개최된 총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회원국의 정책 대응현황, FSB 업무 우선순위 재조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회의였다.



FSB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실물경제에 대한 안정적인 신용공급 △금융시장 리스크 대응 등 코로나19가 초래한 2가지 도전과제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글로벌 금융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소기업·가계 등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기관의 신용공급 능력 △신흥국의 달러 유동성 △개방형 펀드 등 집합투자기구의 유동성 △장외파생상품시장, 레포시장 등의 유동성 등 4개 분야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FSB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과 정책적 대응 등에 대한 각국의 정보공유 노력을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파급효과를 감안해 당분간 FSB 업무의 우선순위를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대응방향에 두기로 합의했다.

FSB는 '사이버 사고 대응 모범사례집'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효과적인 규제·감독방안 보고서'를 승인하고, 4월 G20 재무장관회의에 상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국제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기적인 국제공조를 위해 코로나19 관련 FSB 산하 상임위원회간 정보 칸막이를 제거해 보다 원활하고 효과적인 정책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바젤위원회(BCBS: Basel Committee on Banking Supervision) 등 국제기준제정기구가 유연한 국제기준 적용(regulatory flexibility)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guidelines)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바젤위원회는 바젤Ⅲ 규제체계 최종 이행시기를 기존 2022년 1월에서 2023년 1월로 1년 연장했다. 바젤Ⅲ 이행시기가 연기되면서 국내 은행들은 규제이행 부담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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