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제네시스 G80 출시 첫날 2.2만대..새 역사 썼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이건희 기자 2020.03.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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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신형 G80/사진제공=현대차그룹제네시스 신형 G80/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251,000원 ▼500 -0.20%)그룹이 7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 올 뉴 G80'가 내수 판매 역사를 새로 썼다. 공식 출시 첫날인 30일 '2만2000대' 계약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것. 올해 내수 판매 목표인 3만3000대의 약 67%를 하루도 되지 않아 판매한 셈이다.

올해 초 출시와 함께 흥행 돌풍을 일으킨 제네시스의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 'GV80'기 계약 첫날 세운 1만5000대 판매 기록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지난달 20일 사전계약 첫날 1만8800대를 팔며 그룹 브랜드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운 기아차 (118,000원 ▼300 -0.25%) 쏘렌토의 성과도 압도했다.



제네시스가 이번에 내놓은 3세대 신형 G80는 기존 모델 대비 전폭을 35㎜ 넓히고 전고를 15㎜ 낮췄다. 전장·전폭·전고는 4995·1925·1465㎜다. 새롭게 적용된 플랫폼은 차체를 낮춰 무게중심을 아래에 둬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

전면부는 제네시스 로고에서 볼 수 있는 '두 줄'을 표현했다. 측면부는 뒤로 갈수록 낮게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으로 클래식카를 연상케한다.



실내는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운전석의 시야가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공간을 구현됐다. 앞서 신형 G80의 디자인은 미국 주요 자동차 매체로부터 "독일 3사와도 경쟁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다.

기능도 대폭 개선했다. G80의 모든 엔진엔 엔진 회전 진동을 상쇄하는 회전식 진동 흡수 장치(CPA)를 적용해 실내 정숙성을 높였다.

고속도로 주행보조II(HDA II) 기술은 고속도로 위에서 운전자의 방향지시등에 맞춰 차선 변경을 돕는다. 직각주차·평행주차 기능도 갖춘 원격 주차보조,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카페이(간편 결제) 등도 탑재했다.


안전을 위해 국내 최초로 프리액티브 세이프티 시트(PSS)를 갖췄다. 전방 충돌이나 급제동·급선회 시 동승석의 등받이를 앞으로 당겨 안전한 자세를 지켜 주는 기능이다. 차세대 센서 기술을 통해 전후방·측면에서 다른 차량이나 물체가 다가오면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차를 세우는 기술도 적용했다.

신형 G80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1.5% 기준 가솔린 2.5 터보가 5247만원, 3.5 터보가 5907만원부터 시작한다. 디젤 2.2 모델은 5497만원부터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솔린 3.5 터보에 주요 선택 사양을 장착하면 8200만원 안팎으로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G80 출시로 제네시스는 지난 1월 GV80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에만 2종의 신차를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2021년까지 GV80보다 작은 차급의 SUV와 전기차 모델을 더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날 낮 12시 신형 G80 출시행사를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했다.

행사는 10분 정도로 오프라인 행사보다 짧게 진행됐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와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신형 G80의 디자인, 상품 특징을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접속자 수는 총 3만여명이 넘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제네시스는 차량을 360도로 볼 수 있는 VR(가상현실) 쇼룸도 만들었다. 제네시스 강남 전시장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신형 G80을 실제처럼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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