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금융위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CP(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카드채 등 여신전문회사채 등을 매입하는 ‘회사채·CP 차환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이날 시장상황에 맞춰 자체적으로 일정 규모의 CP매입과 회사채 차환 수요조사 절차를 진행했고 실제로 CP도 사들였다. 산은 등을 통해 31일까지 사들이는 CP 등은 최대 3조원이다.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회사채 1조9000억원, CP 2조원을 매입한다. 산은은 회사채등급 A 이상 또는 코로나19 피해로 등급이 하락한 기업중 투자등급 이상의 회사채 1조9000억원을 산다. CP는 산은과 기은이 각각 1조5000억원, 5000억원씩 매입한다.
다음달 2일부터는 채권시장안정펀드도 가동된다. 지난 24일 투자리스크 관리위원회를 개최해 1차적으로 3조원 규모로 채안펀드를 조성하기로 했고 이르면 다음달 2일부터 회사채를 사게 된다. 지난 25일엔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예탁결제원, 증권금융 등이 1차적으로 조성된 76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도 출범했다.
증안펀드는 모자펀드 형태로 운영되며 코스피200 연계상품 등에 투자한다. 5대 금융지주 등이 출자가 이뤄지는 4월 둘째 주부터는 규모를 더 늘려 3조2200억원 규모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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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P-CBO(유동화회사보증)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대상이 아니었던 대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회차별 규모를 늘리고 발행 회차도 늘리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신보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했던 주력산업 P-CBO 외에도 코로나19 피해기업 P-CBO 등으로 규모가 대폭 늘었다”며 “지금부터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이 회사채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과 대기업을 지원하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도 조만간 시행될 전망이다. 다만 대상 회사채를 선정하는 작업에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산은이 총액인수한 후에 채권은행이 일부를 인수해야 하기 때문에 채권은행과 협의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