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미국 유학생 모녀에 오늘 소장 접수…피해액 1억 넘어"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03.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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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5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원희룡 제주지사가 5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도가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는데도 4박5일간 제주도 여행을 한 미국 유학생 모녀를 상대로 이르면 오늘(30일) 1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빠르면 오늘 소장 접수한다"며 "(손해배상액 1억원은) 최소한으로 잡은 거다. 방문 업소들이 다 폐업을 했고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 자가 격리를 졸지에 당한 분들만 해도 40명이 넘어가는데, 이분들 손해를 다 합치면 1억원은 너무나 적은 액수"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피해 액수만 1억 원이 훨씬 넘는다. 지금 계산하는 중"이라며 청구되는 손해배상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모녀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라고 옹호한 것에 대해서는 "강남구청장님이 왜 그랬는지는 다 국민적인 의문이다. 강남구청 자체가 상당히 책임 회피성으로 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남구청에서 역학 조사해서 제주도에 오는 날부터 아팠다고 알려줬다"면서 "지금 문제가 되니까 제주도에 갈 때는 증상이 없었고 떠나오기 전날부터 증상이 났다라고 해서 180도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모녀가 고위 공무원 가족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에 대해 원 지사는 "거기까지는 조사한 게 없다"며 "거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가진 게 없다. 이제 소송을 할 수 있는 인적 사항만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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