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美 소비심리 급랭…3년만에 최악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3.2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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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美 소비심리 급랭…3년만에 최악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셧다운'(봉쇄)된 미국에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실제 수치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달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89로, 2016년 10월 이후 3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월의 101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당초 시장이 예상한 90에도 소폭 못 미쳤다.



조사팀의 리차드 커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소비자심리지수 하락폭은 과거 50년 가운데 4번째로 큰 규모"라며 "4월에 추가로 악화될지 여부는 코로나19 확산세와 연방정부의 개인 현금지급 시점 등에 달렸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만6000여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최근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뉴욕, 펜실베니아, 일리노이, 코네티컷, 뉴저지, 워싱턴, 루이지애나주 등이 잇따라 외출금지령과 비(非)필수 사업장 폐쇄 명령을 발동하면서 현재 3억3000여만 미국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실상 '자가격리' 상태에 놓여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28만3000건으로, 전주(28만1000건)의 약 12배로 폭증하는 등 사상 최악의 실업대란이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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