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임 사장에 송호성 글로벌본부장… "플랜S 추진 적임자"

머니투데이 유영호 기자 2020.03.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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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임 사장에 송호성 글로벌본부장… "플랜S 추진 적임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아자동차 사장으로 송호성 기아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사진)을 승진 임명했다. 내장디자인실장으로는 독일 BMW, 중국 니오(NIO) 출신 요한 페이즌 상무를 영입했다.

현대차그룹은 27일 글로벌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시인사를 단행했다.



송 신임 사장은 기아차에서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등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완성차 가치사슬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글로벌 사업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아차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래전략 ‘플랜S’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는 게 현대차그룹 안팎의 평가다.

‘플랜S’는 △선제적 EV(전기차) 전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최적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두 축으로 한다. 2025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자해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과감한 전환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전임 박한우 사장은 기아차 고문으로 물러났다. 업계 안팎에서는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4세대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 인증을 받지 못한 데 책임을 지는 차원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20일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 사전계약을 시작했지만 21일 오후 인증 문제로 판매를 중단했다. 세제혜택을 받으려면 연비가 15.8㎞/ℓ를 넘겨야 하는데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15.3㎞/ℓ였다.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자를 대상으로 앞서 고지된 차량 가격(3520만~4100만원) 그대로 친환경차에 부여되는 세제혜택(개별소비세·교육세·취득세 인하) 금액만큼을 개별 보상받는다. 당시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대수는 1만3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또 기아차 내장디자인실장에 중국 전기차스타트업 니오의 수석 내장디자인총괄 출신의 요한 페이즌 상무를 영입·임명했다. 페이즌 상무는 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전무와 함께 기아차가 개발하는 모든 차종의 내장 디자인 방향성 및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사업본부장 황헌규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황 부사장은 공사관리 경험이 풍부한 건축사업 전문가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 확대 및 매출 다각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중국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 중국 지주사 MECA사업실장(상무급)에 충칭창안자동차에서 MECA 전략을 담당한 시에차오펑 자본운영본부장을 선임했다. 볼보 차이나 집행부총재(EVP), 상하이-폭스바겐 판매·마케팅 총괄, 전기차 스타트업 이노베이트 공동창업자를 역임한 시앙동핑 베이징현대판매본부장(상무급)도 영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시장 전문성과 통찰력을 보유한 내외부의 새로운 리더십 가진 인사를 중용해 중국 사업을 혁신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임원 발탁 및 영입 인사도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CS혁신실 유지영 실장, 현대칼라팀 다이애나 클로스터 팀장, 제네시스국내기획실 김윤수 실장, 감사기획팀 김은아 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클라우딩 펀드 플랫폼 ‘텀블벅’의 COO 출신 김주리 상무를 현대차 전략투자분석팀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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