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물산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타워에서 열린 '제53기 정기주주총회'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선진국 시장 확대와 '롯데ON'을 통한 온·오프라인 유통 시너지 창출, 계열사 상장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위기탈출 해법을 내놨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황 부회장은 "누구도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COVID-19) 재난 사태로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롯데지주는 당면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를 완성하고 그 자체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올해 사업 방향성을 밝혔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27일 열린 롯데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 같은 롯데의 선진국 시장 확대 등 글로벌 전략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복안에서 비롯됐다. 앞서 신 회장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중심인 호텔 사업을 확장하고 석유·화학 투자도 강화할 것이란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신 회장은 "오는 6월 미국 시애틀에 고급 호텔을 열고 영국에서도 개장을 검토 중"이라며 인수합병을 통해 호텔 객실 수를 5년 후 현재의 2배인 3만실로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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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부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시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선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송용덕 롯데그룹 부회장과 윤종민 경영전략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의안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