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진단키트 수입한 국가들 "정확도 떨어져 교체해달라"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3.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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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그레고리오 마라논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숨진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 사진=AFP(뉴스1)25일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그레고리오 마라논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숨진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 사진=AFP(뉴스1)


유럽 국가에 수출된 중국의 코로나19(COVID-19) 진단키트가 신뢰성을 의심받고 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페인의 대표적인 연구소인 스페인 전염병 및 임상 미생물학협회(SEIMC)는 중국 기업인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속성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30%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 진단키트는 마드리드 시 정부에서 34만개를 수입했다. 중국 바이오이지는 제품 정확도가 80%라고 밝혔지만, 마드리드 시 정부는 제품 사용을 중단했고 교체를 요구한 상태다.



사람의 코 속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체취하는 방식으로 진단결과가 15분 안에 나와 빠른 속도로 주목을 받았다.

스페인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에 "바이오이지 키트는 중국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 아니며 중국 정부가 스페인에 보낸 의료용품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해명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마크스 5억5000만개, 진단키트 550만개, 인공호흡기 950개 등 4억3200만 유로(약 5800억원) 상당의 의료 장비를 주문했다.

한편 체코에서도 중국산 의료 장비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체코 보건당국 관계자는 중국의 속성 진단키트를 통해 나온 판정의 80%가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조 기업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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