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파주·양주 청약 대거 미달돼2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4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원주 세경3차 아파트'는 349가구 모집에 단 4명이 신청했다. 다음날 2순위 청약에서도 2명만이 청약하며 98%가 미달로 남았다. 220가구를 배정한 특별공급에서는 단 1명도 청약하지 않아 100% 미달됐다.
양주 '송추 북한산 경남 아너스빌'도 같은 기간 청약 접수를 받았다. 차례로 진행된 1·2순위 청약에서는 583가구 모집에 513건이 접수됐다. 전용 73㎡A·B는 각각 1.44대 1, 1.0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으나 전용 63㎡A·B는 결국 미달로 남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인기 지역은 굳이 홍보가 필요없는 곳도 있다"며 "견본주택을 보지 않고도 무작정 청약에 나서는 '묻지마' 수요가 많아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산 시장은 '선당후곰'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뜨거워져 있다. 먼저 당첨 되고나서 나중에 고민하라는 의미다.
오프라인 홍보 의존 탓…청약 양극화 심화 전망하지만 비인기지역 현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거나 사은품을 나눠주는 등 대면 접촉이 필요한 오프라인 홍보에 의지하는 경향이 높아서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을 맞기 전까지 청약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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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현장 관계자는 "설문지를 돌리며 홍보활동을 했는데 서로 마스크를 쓰고 있고 대면 접촉도 꺼리다보니 그냥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설문지 걷히는 수량도 평소의 80% 수준"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이버 견본주택을 만들긴 했지만 서울처럼 핫한 지역이 아니고서야 주 수요층이 40~60대라 인터넷 사용이 서툰 분들도 많다"고 토로했다.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비치하고 실물 견본주택을 운영한 곳도 있지만 외출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에 방문객 수가 대폭 줄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비교적 관심이 덜한 현장들은 견본주택 방문자 데이터로 사후 영업을 진행하는데 방문객 자체가 줄어들면 계약률을 높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