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6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시설팀 직원들이 완치자 퇴원 후 코로나19 확진자 병상 청소를 위해 격리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완치자 수가 확진자를 앞서는 '골든 크로스'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확진 후 완치 기간이 10~15일가량이고 대구의 확진자가 2월 말부터 급증한 점을 돌이켜보면 이번 주부터 완치자가 대거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0.3.16/뉴스1
특히 외신들이 주목한 부분은 한국의 방대한 진단검사 규모와 속도였다. CNN은 "쉽게 검사를 받지 못하는 다른 나라의 상황은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는 데 있어서도 제약이 된다"면서 "바로 이런 차이가 한국과 이탈리아의 치사율 격차가 나타나게 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파이스는 "한국은 전염병 통제의 모범"이라며 "대규모 셧다운 없이도 확진자 수를 극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페인은 이 같은 모범을 따르지 않았다"고 자국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기도 했다.
또 위기 상황 속에서 질서정연한 한국인들의 시민의식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많았다. 지난 23일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사회적 신뢰(social trust)가 높아 빠른 대처가 가능했다"면서 "한국 사람들은 정부 노력에 대한 지지도가 높고 공황 상태에 빠져 있지 않아서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생필품 사재기도 거의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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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다른 나라들은 '한국 배우기'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가 처음 시도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지난 16일부터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월터 리치아르디 보건부 자문관은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응 모델의 세부 방식을 연구하기 위한 스터디 그룹을 가동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