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5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검사능력이 세계적인 우위에 올라서고 빠르게 전국적 검사체계를 구축하게 된 배경을 공개했다. 민·관·학계의 소통과 협력, 장벽없는 협조가 결정적이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6. [email protected]
질본은 이들에게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했다. 긴급사용 승인 계획과 함께 진단시약 개발을 각 사에 요청했다. 당시에 이미 감염병 대유행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했다.
이에 질본은 기업들과 긴밀한 회의에 나선 것이다. 설 연휴를 지역에서 보내고 상경하는 기업인들을 배려하기 위해 서울역으로 장소를 잡았다.
학계도 참여했다. 여기서 시너지효과가 커졌다. 질병관리본부가 바이러스를 분리해 학계에 '분양'하고, 이것이 민간 차원의 진단키트 개발과 성능 평가에 도움을 줬다.
한정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런 사례 등이 우리의 검사능력을 증대시키는 데 굉장히 중요한 사례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25일 '씨젠' 방문 현장에는 병원의 실험실을 통해 진단키트 개발의 성능을 평가해 준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권계철 이사장, 질병관리본부가 제작한 표준물질을 이용해 코로나19 시험을 시행하는 모든 병원들의 정도관리를 담당해 준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민원기 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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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초청, 간담회를 함께한 데는 민·관·학 협력에 감사하는 뜻도 있다. 정도관리는 각종 기기·장비의 정확도 등을 검사, 관리하는 것이다.
한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분석센터장, 감염병진단관리과장 등이 간담회를 함께했다. 씨젠 외에도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의 대표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