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0.3.25/뉴스1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다음 달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비율(이하 지원 비율)을 모든 업종에 대해 최대 90%까지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관련 예산은 기존 1004억원에서 5004억원으로 4000억원 늘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고용유지지원금 대폭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주문한 뒤 하루 만에 나온 특단의 대책이다.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6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종합시장의 한 식당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평종합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24~25일 임시휴장했었다. 2020.2.26/뉴스1
사업주 휴업수당 부담분 25→1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워커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객 수가 급감하자 한 달 동안 휴업하기로 결정한 2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 로비에 임시 휴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워커힐은 그랜드 워커힐 서울 객실 이용을 예약한 고객들에게 비스타 워커힐 서울 객실로 예약 변경을 돕고 취소 시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워커힐은 '그랜드 워커힐', '비스타 워커힐', '더글라스 하우스' 세 곳으로 구성됐다. 2020.3.23/뉴스1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확대로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가령 코로나19로 잠시 문을 닫은 중소기업은 월급 200만원 노동자에게 휴업수당 14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 중 정부가 대는 고용유지지원금은 105만원에서 126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기업 부담은 거꾸로 35만원에서 14만원으로 줄어든다. 휴업수당 부담분이 25%에서 10%로 떨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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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린 건 처음 있는 일이다. 2008년 금융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지원 비율은 4분의 3까지 오른 적 있다. 1998년 외환위기 때는 고용유지지원금이 활발하게 활용되지 않았다. 제도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다.
고용위기 징조, 곳곳서 포착
이스타항공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4일부터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내 이스타항공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가 일자리에 얼마나 타격을 줬을지는 다음 달 나올 3월 고용동향, 3월 구직급여 신청자 통계를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하지만 고용위기 징조는 나타나고 있다. 구직급여를 신청하는 고용노동센터는 실업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자영업자는 아르바이트생을 내보내고 긴급 대출 창구로 몰리고 있다. 비행기가 멈춘 항공업 등은 휴직이 이어질 경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번질 수 있다.
고용유지지원금 사각지대 어떻게?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30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실업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 교육을 마친 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0월 1일부터 실직자에게 주는 실업급여가 10%포인트(p) 오르고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도 최대 9개월로 늘어난 대신 고용보험료율이 1.3%에서 1.6%로 0.3%p 인상된다 밝혔다. 2019.9.30/뉴스1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사업주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해 노동자 고용안정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적극 지원하고 고용유지지원금이 산업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