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방배동 이웃사촌' 고용부 장·차관…집값도 나란히 10억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20.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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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왼쪽)과 임서정 차관(오른쪽)/뉴스1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왼쪽)과 임서정 차관(오른쪽)/뉴스1


고용노동부를 이끌고 있는 이재갑 장관과 임서정 차관이 지난해부터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이웃사촌으로 지내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소유한 집 가격도 10억원으로 같았다. 고용부 고위 관료 중 제1의 자산가는 96억원을 보유한 김경선 기획조정실장으로 나타났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도 정기재산공개'에 따르면 이 장관은 본인, 배우자, 장녀 명의의 재산으로 총 9억861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목록은 1년 전 공개 때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이 장관은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10억3000만원짜리(공시지가 기준) 연립주택이 있다.

이 장관과 배우자, 장녀는 전남 장성,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등에 소유한 1억2660만원 규모의 토지도 신고했다. 차량은 1800만원짜리 2015년식 알페온 1대를 갖고 있다. 예금은 3401만원으로 전년 대비 1312만원 증가했다.



임 차관은 전년보다 2억1624만원 늘어난 13억1347만원을 신고했다. 임 차관은 10억2400만원의 서울 방배동 삼호아파트 1채를 소유하고 있다. 이 아파트 가격은 전년 대비 1억8400만원 올랐다.

임 차관은 안양 전셋집에서 거주하다 지난해 7월 기존에 갖고 있던 삼호아파트로 이사 왔다. 이 아파트에서 이 장관 자택까진 1㎞ 거리로 걸어서 15분이면 갈 수 있다. 두 사람이 방배동 이웃사촌인 셈이다.

임 차관은 본인과 장녀, 차녀 명의로 된 예금 3억4626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임 차관 예금은 2억5102만원이다. 지난해 7억7723만원이었던 채무는 삼호아파트 임대보증금 감소로 7723만원으로 줄었다.


김 실장 재산은 95억9264만원이다. 김 실장은 31억6866만원의 건물을 갖고 있다. 본인 명의의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두 채 및 상가 두 채 등이다. 3주택자인데 김 실장은 아파트 1채는 지난해 시부모 사망으로 상속된 거라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예금은 총 48억8579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배우자 예금만 44억893만원이다. 김 실장 배우자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도 2억400만원어치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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