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늘부터 지역상권 살리는 서울사랑상품권 최대 20% 할인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3.23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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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화폐가 경기도내 31개 시·군에서 본격 발행된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농협은행에서 관계자들이 성남시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을 검수하고 있다.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스1경기지역화폐가 경기도내 31개 시·군에서 본격 발행된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농협은행에서 관계자들이 성남시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을 검수하고 있다.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스1


#성동구에 사는 직장인 A씨는 23일 '비플제로페이'로 성동사랑상품권 1만원권 1매를 선택하고 구매버튼을 눌렀다. 앱 창에는 1만원이 아닌 8500원이 출금됐다. 어제보다 5백원이 추가로 할인 된 것이다. A씨는 이 상품권으로 플라워 샵을 들러 화병과 꽃 1단을 사고 1만원을 결제했다. 500원은 4월중에 A씨 계좌에 입금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A씨는 1500원 할인과 500원 캐시백으로 2000원을 절약한 셈이다.

서울시 이처럼 오늘부터 7월말까지 '서울사랑상품권' 소비자 혜택을 기존 10%에서 최대 20%까지 대폭 늘린다. 상품권 할인율을 10→15%로 높이고, 추가로 사용금액의 5%를 캐시백(cash back)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3월에서 6월까지 사용분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60%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22일 "이번 서울사랑상품권 할인혜택은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움츠러든 소비심리를 열어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리고, 골목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소비자는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등 제로페이 결제앱에서 15% 할인된 금액으로 사용을 원하는 자치구에서 발행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100만원 상품권을 85만원에 살 수 있는 셈이다.



할인판매는 7월 말까지 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500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이므로 조기에 완판 될 수도 있다.

나머지 5% 혜택은 상품권 사용금액에 대한 캐시백이다. 오늘부터 서울사랑상품권 판매·사용앱인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에서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때마다 사용금액의 5%를 적립, 이벤트 종료 후 결제앱 당 최대 5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캐시백 이벤트는 이번달 23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30일간 진행한다.

1만원 이상 결제 소비자를 위한 '행운경품이벤트'도 추진한다. 9월말까지 상품권 구매 및 사용시 별도의 응모절차 없이 자동 참여되며, 매주 총 350만원 상당의 경품을 50여명의 소비자에게 지급한다.


상품권에 대한 월별 할인 구매한도도 지난 2월 20일부터 자치구별로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렸다. 이로 인해 할인혜택도 매월 2배로 오른 셈이다.

또, 소비자는 물론 소상공인에게도 혜택이 있다. 가맹 소상공인은 연매출과 상관없이 상품권 결제 건에 대해선 결제수수료를 면제받는다.

아울러, 부가가치세 납부세액 공제대상에 상품권 결제액이 포함돼 세 부담 완화에도 한몫을 한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서울사랑상품권에 대한 소비자 혜택 확대가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사랑상품권'은 자치구별로 발행하는 모바일상품권으로 현재 18개 자치구에서 발행·유통되고 있다. 사용은 약 18만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가능하며 다만, 대형마트, 백화점, 사행성 업종 등 일부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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