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한미 통화스와프, 든든한 안전판"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2020.03.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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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제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및 정책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제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및 정책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한미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불안에 영향을 받았던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화 시키는데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및 정책점검회의’에서 “어제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미 양국은 지난 19일 600억달러(약 76조8000억원)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통화스와프는 비상시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상대국 통화를 교환할 수 있는 계약이다.

김 차관은 “당장은 코로나19에 대한 방역과 불확실성으로 경제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영구히 지속될 것으로 가정하는 것 역시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차원에서 방역 체계가 자리잡고 백신 등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되면 진정세로 접어들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공포에 사로잡혀 시장불안과 단기적 급등락에 동참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조금 더 차분하게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관련해선 ‘속도’를 강조했다. 정부는 50조원 이상 규모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차관은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시중은행 간 업무위탁 계약으로 대고객업무는 은행이 담당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심사업무에 집중해 관련 업무가 속도감 있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책금융기관 퇴직인력 등을 활용해 현장 인력소요에 대응하는 한편, 면책 범위와 대상도 확대해 금융회사 임직원이 사후 제재를 걱정하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책자금이 수요자에게 전달되지 않는 병목현상이 계속되는 경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고려하겠다”며 “일정 금액 이하의 경우 체크리스트식의 과감한 약식 심사 후 대출도 검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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