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45분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350원(5.15%) 떨어진 4만325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4만23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쓸어담고 있다. 개인은 증시 급락이 본격화된 지난달 17일부터 하루(3월4일)를 제외하고 전날까지 2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에 쏟은 자금은 5조6449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6조5800억원 가량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이듬해부터는 바로 랠리를 시작했다.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한시적 금지 조치를 한 것이 2008년 10월1일부터 2019년 5월31일까지였는데, 삼성전자는 공매도 금지가 끝나기도 전인 3월부터 본격 반등, 9월말 81만5000원으로 76% 뛰었다. 이전 낙폭을 만회하고도 더 오른 셈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가시면서 2010~2011년 상반기까지 나타난 대세상승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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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스1 2019.3.20/뉴스1
그러나 삼성전자는 그날을 저점으로 바로 태세를 전환, 2012년까지 계속 상승해 150만원 고지를 처음 넘어섰다. 만약 2011년 저점인 68만원에 삼성전자를 매수해 2012년 말(152만2000원) 팔았다면 수익률은 124%에 달한다.
이후 삼성전자는 몇 차례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부터 2년간 슈퍼 호황기를 맞았다. 2016~2017 2년간 삼성전자 주가는 150만원, 200만원, 250만원 고지를 차례로 깨며 '삼성전자 불패신화'를 입증했다. 만약 2011년 저점에 주식을 사서 2017년까지 장기투자했다면, 수익률은 무려 275%에 달한다.
서민주 되고도 상승…믿을 건 삼성전자 뿐 삼성전자는 2018년 액면분할을 단행하면서 5만원대 서민주로 탈바꿈했다. 이후 투자자 간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한동안 주가가 4만원대에서 횡보했지만, 지난해 연간 44% 오르면서 다시 건재함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2008년, 2011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주가 저점일때 삼성전자를 샀던 사람들이 나중에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목격했다"며 "전염병은 언젠가 해결될 것이고 삼성전자는 망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가득해 저가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