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
1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1383만 가구의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은 5.99%이며 전국 250개 시군구 중 36곳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전년 대비 평균 25.57% 올랐다. 이어 서초(22.57%) 송파(18.45%) 양천(18.36%) 등이 뒤를 이었다. 시세 9억 초과 고가주택 비중이 높고 학군 수요가 집중된 지역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세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이 많은 지역일수록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아파트는 30만9361가구로 지난해(21만8124가구)보다 9만1237가구 증가했다. 이 가운데 90%가 넘는 28만842가구가 서울 지역이며, 강남3구는 20만5871가구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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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울 지역에선 대전이 상승률 1위비서울 지역에선 대전 서구 상승률이 17.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과천(16.83%) 대전 유성(16.3%) 대전 서구(15.75%) 성남 수정(14.65%) 경기 하남(10.58%) 경기 광명(10.33%) 경기 수원영통(10.2%) 순이었다.
특히 대전 지역은 5개 자치구 중 3곳이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은 14.06%로 서울(14.75%)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전년대비 상승폭은 9.5%포인트로 전국 최대치다.
이와 관련 김영한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대전은 상대적으로 고가주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시세가 많이 상승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평균 8.0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전 집값 상승은 지역 특수성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이준용 감정원 시장분석연구부장은 “대전은 인근 세종시에 공급물량이 집중돼 상당 기간 신축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특수한 시장으로 지역 주민들이 양질의 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수요가 몰린 것도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충격이 큰 대구 지역은 아파트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0.01%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경남 거제, 부산 동래 등 155개 시군구는 전년대비 아파트 공시가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