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8만100원..2009년 7월 가격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3.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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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마감]

현대차 주가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현재 주가는 약 11년 전인 2009년 7월 수준이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에 따른 실적 저하 우려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증시에서 현대차 (244,000원 ▼3,000 -1.21%)는 전일 대비 2800원(3.38%) 내린 8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8만원대를 지켜냈지만, 이날 장 중 7만8100원까지 떨어졌다.



현대차 주가가 장 중 8만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09년 7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 8만원 미만 가격은 2009년 7월 17일이 마지막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현대차에 대해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으로 올해 연간 실적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16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낮췄다.



김 연구원은 "중국 부품 조달 차질 및 한국 단기 가동 중단으로 시작된 코로나19 우려는 이제 전세계 소비 심리 위축 및 판매 감소의 시작으로까지 확산됐다"며 "2019년 지배주주 순이익의 92%를 기여한 한국과 미국의 상반기 판매 부진이 불가피하며, 가파른 화폐 가치 하락이 진행 중인 신흥국에 대한 본사의 현지통화결제 손실도 실적의 발목을 잡을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를 배제하면 지난 1년간 현대차의 2020년, 2021년 실적 기대치는 빠르게 상승해왔다"며 "공포의 회복이 시간의 문제라면, 현대차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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