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3차 개학 연기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일을 당초 3월 23일에서 4월 6일로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3차 발표로 개학일은 5주 늦춰지게 됐다.
교육부는 추가 휴업 연장여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개학의 시기와 방식 등은 추후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도 “4월 6일 개학을 원칙적으로 준비하겠다”면서도 “최악의 경우 더 연기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 등 대입 일정 변경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 부총리는 “입시 일정은 개학하고 학사 일정이 시작돼야 정할 수 있다”며 “대입과 관련해서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개학과 동시에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학 연기로 맞벌이 부부 등의 돌봄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교육부는 휴업연장으로 인한 학습 및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추가경정 정부예산안에 편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534억원을 투입해 긴급돌봄 지원, 마스크·손세정제 등 코로나19 대응에 우선 쓰이도록 시도교육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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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휴학에 따른 학교 비정규직의 생활난도 부각됐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휴업수당 지급은 어렵지만 다음주부터 모든 교육공무직 근로자들이 학교에 출근해 긴급돌봄 지원이나 방역, 시설관리 등 대체업무를 수행해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학생들이 개학 후 학교생활에 연착륙하기 위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을 구성하고, 개학 이후 코로나19 학교 내 유입을 막기 위한 ‘학교방역 가이드라인’ 배포, 면마스크 지급,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의 책상 이격거리 넓혀 재배치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