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코로나19 대응으로 입국규제를 강화하면서 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일본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승객들이 검역과 연락처 확인 등의 특별입국절차를 거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1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입국검역 과정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15일) 기준 국내 전체 입국자는 1만5457명이고, 이 중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된 유럽 5개국(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에서 입국한 사람은 1389명이다. 특히 지난 14~15일 검역과정에서 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방대본은 "최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을 방문한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이날 0시부터 유럽 5개국으로 시행했던 특별입국절차를 유럽 전 지역으로 확대해 입국자 관리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입국절차 대상자는 입국 시 발열여부 등을 확인한다. 또 국내 체류지 주소 및 수신 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돼야 입국이 가능하며 입국 후에도 자가진단앱을 통해서 14일간 증상여부를 제출해야 한다. 의료기관은 DUR, ITS, 수진자자격조회 시스템을 통해서 해당 국가 입국자에 대한 정보를 받아 선별진료를 할 수 있다.
방대본은 "14일 이내에 유럽 지역을 방문한 경우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물면서 손 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해야 한다"며 "입국 후 14일 간은 발열·호흡기 증상 등의 발현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