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AFPBBNews=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만 해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해 한국의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두고 “우리도 할 수 있지만 효율적이지 않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는데 일주일여만에 태도를 바꿨다.
이날 미국 뉴욕에선 첫 드라이브스루 진료소가 등장했다. 미국 최초로 지역 봉쇄 조치를 내린 뉴욕주 ‘뉴로쉘’ 지역에서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이건 매우 창조적인 방식의 검사”라면서 “현재 하루 200명의 검사능력을 500명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NBC뉴스는 한국에서의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모방한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한국의 검사 방식은 빠른 데다가 무료이기까지 하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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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포먼 예일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미국은 그동안 연방정부 수준에서 적절한 대처를 못했다”면서 “한국을 모방한 드라이브스루 방식은 응급실에 의심환자들이 검사를 기다리다 서로 감염시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독일과 영국에서도 한국을 본따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한국은 앞서 2월부터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운영하면서 검사속도가 매우 빨라졌다”고 전했다.
독일에서도 언론들이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검사방식에 호평을 내놓으면서 이러한 진료소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역감염이 시작된지 보름만에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힌 만큼 드라이브스루 방식 도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 서문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김창현 기자.
캐나다에서도 한국의 드라이브스루 검사 모델을 들여오는 것만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이 나온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스티븐 홉션 캔 공중보건학 교수는 “한국의 드라이브스루 모델이 캐나다에도 도입돼야 한다”면서 “차안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은 불필요한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샘플 검사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