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토 "책임경영 강화..플랫폼·해외사업 성과 기대"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3.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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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빅데이터 전문 기업 플리토 (29,900원 ▼300 -0.99%)가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아울러 올해 빅데이터 플랫폼 경쟁력 강화, 해외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실적 성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13일 플리토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와 맞물려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2019년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 했지만, 회사의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플리토는 지난 12일 2019년 실적을 공시했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1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7억원으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지난 12일 종가는 1만100원으로 2019년 상장 이후 최저가다.

플리토는 2019년 실적 악화는 매출 인식 이연과 일회성 비용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9년 주요 거래처와 거래금액 약 10억원이 고객사의 품질 검수 일정에 따라 매출 인식 시점이 2020년 1월로 지연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9년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비용과 해외지사 우수인력 충원, 다양한 언어 데이터 구축 등 투자에 영향을 받았다.



플리토 관계자는 "회계상 매출 인식 차이와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하면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상장 전 벤처캐피탈(VC)이 보유한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2019년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2018년 23억원에 달하던 이자 비용이 2020년부터 없어지는 등 재무 건전성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플리토는 언어 빅데이터 플랫폼 경쟁력 강화, 해외 사업 확대 등 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언어 데이터 판매금액은 전년 대비 62% 감소했지만,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매출액은 19% 증가했다. 또, 일본지사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여러 현지 기업과 데이터 판매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다 신규 지역 해외지사 설립과 해외 거래처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플리토는 지난 11일 이정수 대표를 비롯한 창업자 3인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 사실을 공시했다. 이 대표 등은 상장 이전부터 전체 보유 지분에 대한 자발적 보호예수를 포함한 총 2년의 의무 보유를 확약한데 이어, 추가적인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 경영의 의지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플리토 관계자는 "상장 전 시장과 약속한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점과 지속적인 주가 하락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튜브 영상 자막 번역 서비스를 필두로 하는 플랫폼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꾸준한 데이터 판매를 통해 플리토의 성장성을 증명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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