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로 알바 잃은 청년에 두달간 월 50만원 준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3.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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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지난 2월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구청장 긴급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지난 2월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구청장 긴급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자신 의지와 상관없이 아르바이트를 잃은 청년들에게 2개월 간 월 50만원씩 지원한다. 또 일거리가 중단된 청년 프리랜서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사업비로 1000만원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12일 "아르바이트나 일거리가 중단된 노동안전망 밖 청년들의 어려운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코로나19 대응 청년 긴급지원 사업'을 시리즈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년 긴급지원 사업'은 △청년수당 긴급 지원 △청년 프리랜서 신속 지원사업 △청년 소상공인 긴급지원 △청년 크리에이터 활용 유치원·초등학생 체험수업 콘텐츠 제작·방송이다.

알바·시간제 자리 잃은 청년 500명에게 두달 간 월 50만원 지원
자료=서울시 제공자료=서울시 제공


청년수당 긴급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 일하던 단기근로(아르바이트, 시간제, 일용직 등)에서 비자발적으로 그만두게 된 서울 거주 미취업 청년(만 19세~34세)의 신청을 받아 지원한다. 신청기간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다.

지원 규모는 500명 내외로 선정 인원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자격 및 제출서류 확인·신청은 서울청년포털(youth.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서울시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서울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특수상황인 점을 감안해 상·하반기 신청 일정과 관계없이 한시적으로(3~4월, 2개월 간) 긴급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청년수당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일거리 중단된 청년 프리랜서 아이디어 사업비로 최대 1000만원 지원
청년 프리랜서 신속 지원사업은 사업 연기, 발주 취소 등으로 일거리가 중단된 프리랜서(디자이너, 강사, 작가 등)를 지원하는 동시에,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창작 콘텐츠를 개발하는 새로운 유형의 프로젝트다.

일례로 프리랜서 디자이너를 활용해 감염병 재난상황 속 사회적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콘텐츠 제작, 프리랜서 강사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 프리랜서 작가를 활용해 재난상황 속 일상 시민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하는 등의 기획이 가능하다.

공모신청은 26일까지다. 공모는 대표자가 만 19~39세인 법인, 기업, 단체, 개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료=서울시 제공자료=서울시 제공
청년 소상공인 도시락→취약계층에 전달...돌봄공백 메운다
또, 매출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요식업계 청년 소상공인이 판매음식을 도시락(가정식) 형태로 자치구에 납품하고, 자치구가 이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해 돌봄공백을 메우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청년 소상공인을 살리고 취약계층 돌봄 공백까지 메우겠다는 윈윈(win-win) 전략이다.

서울시는 참여를 희망하는 자치구를 선정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각 자치구는 3월 중 청년 소상공인과 수혜 대상을 발굴·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활동 기회가 줄어든 10명의 청년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개학 연기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마술, 노래, 댄스 등을 배울 수 있는 체험수업 콘텐츠 '방구석 배움교실'도 개발‧제작했고, 서울혁신파크 내 청년활동공간 청년청 입주단체의 사용료 납부기한 연장과 관리비 한시적 감면 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일자리를 잃고 노동 안전망에서 이탈한 청년들이 늘고 있다"며 "경제활동 중단으로 인한 청년들의 어려움은 생계와 직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다양한 유형의 지원사업을 마련했다"며 "청년 스스로 기획한 이번 청년 긴급 지원 사업 시리즈를 통해 청년뿐 아니라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함께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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