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中농업용 드론이 뜬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1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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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집약적 소규모 농장 방역 및 농촌 자동화 위해 각 지방정부서 농업용 드론 주문 늘어

/사진=AFP/사진=AFP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에서 농업용 드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저우에 본사를 둔 농업용 드론 제조업체 XAG의 공동창업자 저스틴 공은 "올해 첫 두달동안 새로 출시된 농업용 드론을 4000대나 납품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인 베이징 이페이 테크놀로지의 뤼 쭈어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수익이 최소 4배 이상 증가해 3000만위안(약 52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농업용드론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CNBC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의 접촉을 줄이려는 노력이 농업용 무인 드론의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여전히 소규모 가족 농장에서 손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4월 파종 시기를 앞두고 방역을 위해 각 지방정부가 농업용 드론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에 각종 농업용, 산업용 드론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지방정부 등에 코로나19 대응 물품 구매 비용으로 총 1억4000만위안(약 24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드론 시장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세운 5개년 농업 현대화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농촌의 고령화와 도시로의 인력 이동 상황 등이 겹쳐 드론을 이용한 농촌의 자동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농림부는 올 봄 농업용 드론이 3만대 이상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통계전문업체 스테이티스타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팜 시장은 2015년 약 137억달러(약 16조3850억원)에서 올해 268억달러(약 3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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