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추가 확진자 90명대로 ↓…집단감염 우려는 ↑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강민수 기자 2020.03.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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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작전사령부 장병들이 지난 9일 코로나19 확산차단을 위해 코호트 격리 중인 달서구 한마음아파트 시설과 주변도로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 및 소독작전을 벌이고 있다./사진=2작전사령부제공육군 2작전사령부 장병들이 지난 9일 코로나19 확산차단을 위해 코호트 격리 중인 달서구 한마음아파트 시설과 주변도로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 및 소독작전을 벌이고 있다./사진=2작전사령부제공


대구 지역에서 하루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대로 뚝 떨어졌으나 대구시는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집단생활시설 감염 사례가 나오는 만큼 방심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10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 지역 확진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92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누적 확진자 수는 5663명이다.



지난달 29일 확진자 741명이 추가로 발생해 정점을 찍은 이후, 전날 190명으로 뚝 떨어졌고 이날은 100명 이하로 대폭 줄었다.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대구시는 아직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일각에서는 지금의 진정세를 안정화 초기 단계라고 얘기한다"며 "하지만 신천지 교인 외에 일반 시민과 특정 공간에서 다수의 감염 사례나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라며 "오히려 지금이 방역의 고삐를 더욱 죄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최근 달서구 임대아파트인 한마음아파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모두 38명이 나왔고, 이들 모두 지난달 9일·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날이다.

문성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지난달 24일 병원 주차관리 직원 69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감염된 사람은 모두 24명이다. 이 남성은 당초 신천지 교인임을 숨겼다가 집단 감염을 촉발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구시는 병원과 요양시설·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생활 시설 감염을 차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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