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훈 한진 창업주 탄생 100주년...조원태·현민 남매 추모식 참석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0.03.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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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훈 한진 창업주 탄생 100주년...조원태·현민 남매 추모식 참석


'수송보국'의 일념으로 육·해·공 종합 물류기업을 만들어낸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5일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조중훈 창업주는 수송으로 우리나라의 산업화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선구적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한진그룹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중훈 창업주 기념 추모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를 비롯해 그룹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1920년 태어난 조중훈 창업주는 1945년 11월 1일 트럭 한 대로 한진그룹의 모태인 한진상사를 창업했다. 신용을 기반으로 한진상사를 탄탄하게 성장시켰으나 1950년 한국전쟁으로 한 차례 위기를 맞게 된다. 전쟁통에 회사의 기반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쌓아온 신용의 힘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축적한 경험과 자금을 바탕으로 수송·물류 사업의 범주를 넓히고 사업의 안정성을 다져나갔다. 1967년 7월 대진해운을 창립해 해운업에 진출하는 한편, 같은 해 9월에는 동양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를 인수했다. 1968년 2월에는 한국공항, 8월에는 한일개발을 설립하였으며 9월에는 인하공대를 인수했다.

1969년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항공사업에 뛰어들었다. 1977년 5월 경영난을 겪던 대진해운을 해제하고 컨테이너 전용 해운사인 한진해운을 세웠다. 1989년 5월에는 한진중공업을 출범시켜 청년시절 일본 고베 조선소에서 키웠던 꿈을 이루게 됐다.



조중훈 창업주는 생전 "사업은 예술과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예술가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창조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기업가도 예술가의 신념과 노력으로 사업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진정한 낚시꾼은 한 대의 낚시대로도 많은 물고기를 잡는다"는 '낚시대 경영론'을 설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은 수송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업만 운영하는 종합물류그룹으로 성장해왔다.

한편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가족 차원의 행사가 아닌 회사 차원의 행사인 만큼 현재 회사에 적을 두지 않은 조 전 부사장은 참석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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