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증환자 속출 美요양원…제2 청도대남병원 되나

뉴스1 제공 2020.03.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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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 소재 요양시설 라이프케어센터. © AFP=뉴스1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 소재 요양시설 라이프케어센터.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워싱턴주의 한 장기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 시설에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유증상자만 50명이 넘어 한국의 청도대남병원처럼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이 시설은 폐쇄된 상태다.



1일(현지시간) CNN과 CNBC 등에 따르면, 워싱턴주 커크랜드 소재 장기요양시설 '라이프케어센터'에서 지금까지 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이날 워싱턴주 킹 카운티 보건당국은 라이프케어센터에서 4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70대 남성으로, 커크랜드 내 에버그린헬스 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3명의 신규 감염자는 80대 여성과 90대 여성, 70대 남성으로 모두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또한 에버그린헬스 의료센터로 옮겨졌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다.

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 소재 라이프케어센터. © AFP=뉴스1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 소재 라이프케어센터. © AFP=뉴스1
앞서 이 시설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여행 이력이 없는 40대 여성 직원과 70대 여성 거주자다. 40대 여성은 안정적인 상태지만, 70대 여성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시설 거주자와 직원들 가운데 50명이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확진자는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 및 킹 카운티 공중보건 책임자인 제프리 더친 박사는 "시설 내 유증상자들이 폐렴 등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조사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CNN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총 89명이다. 이 중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는 13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미국 내 확진자 중 44명은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이며, 3명은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정부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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