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한성자동차 청담지점장/사진=한성자동차
이 전시장은 한국에 판매되는 벤츠 AMG 전 모델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이날 만난 이지훈 지점장은 "더 나은 자리로 가기 위한 욕구, 더 좋은걸 소유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한국의 AMG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자동차는 1985년 한국에 벤츠를 처음 들여왔다. 지금은 복수 딜러가 벤츠를 팔고 있지만 여전히 한성자동차의 점유율이 가장 높다. AMG를 전시·판매하는 'AMG 퍼포먼스센터'도 6곳으로 딜러사 중 가장 많다. 그 중 청담전시장은 AMG로 구성한 작은 모터쇼장이나 다름없다.
소득 수준이 높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만큼 가격이 구매의 걸림돌은 아니라는게 한성자동차 측의 설명이다.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더 큰 장애물이다.
이 지점장은 "애들 학원 데려다 주는데 굳이 AMG를 탈 필요가 있느냐는 선입견이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AMG를 일상 속에서 편안히 탈 수 있는 '데일리 스포츠카'로 밀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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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최근 3000만원대 세단도 출시되고 있는데 벤츠가 싸졌다기보다는 해당 세그먼트(등급)에서 가장 위에 있는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젊어서는 물론 사회적으로 성장한 후에도 벤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주문하고 나서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과 달리 AMG는 곧바로 인도되는 경우가 많다. 이 지점장은 "개별 주문을 하면 4~6개월 가량 걸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풀옵션으로 들여오고 고객들이 바로 선택하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