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구 각급 학교 개학 2주 더 연기...3월 23일까지 미뤄(종합)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2.29 12:42
글자크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노19)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현상이 일어난 가운데 28일 오후 대구 동구 입석동 경북지방우정청 1층 동대구우체국 로비가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노19)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현상이 일어난 가운데 28일 오후 대구 동구 입석동 경북지방우정청 1층 동대구우체국 로비가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뉴스1


대구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부터 학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각급 학교의 개학을 당초 3월 9일에서 3월 23일로 2주 더 연기한다.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미 지난 20일 개학을 3월 9일로 1주일 연기하기도 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9일 담화문을 통해 "우리교육청은 지난 주 사상 유래 없는 학교 휴업령을 내렸는데 겨우 1주가 지난 지금 이제 다시 한번 더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3월 9일로 예정됐던 개학을 한없이 무겁고 절박한 마음으로 3월 23일로 2주일 추가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개학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옴에도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생간 접촉 감염을 예방하고 학부모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러한 개학 연기 결정에 대해 2월 29일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쳤고, 이에 따라 대구 내 유치원 341곳과 각급 학교 459곳은 3월 23일개학을 하게 된다.



추가 개학 연기에 따른 전체 휴업일수는 15일로 별도의 수업일수 감축 없이 휴업이 가능해, 학교는 연간 학사일정을 순연하고 방학일수를 조정하는 방법 등으로 법정 수업일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시교육청은 개학 연기에 따라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휴업 중이지만 상황이 긴박함을 인식해 추가적인 돌봄 신청을 받아 긴급돌봄을 실시하며, 각급 학교의 학습 지원 및 생활지도 등 대책을 마련해 휴업 기간 동안 학습 공백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강 교육감은 "휴업기간 동안 교직원들은 원칙적으로 근무를 해야 하지만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필수요원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명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다만 행정실은 신학기 행정업무로 인해 정상적으로 운영하게 되니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지금까지 학교는 신학기가 되면 입학생과 전입생 또 학년이 바뀐 학생들을 새로이 맞이했지만 이번 학기는 얼굴을 익히기도 전에 전화와 메신저 등으로 아이들과 소통해야 할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에서도 학생들의 계획적인 생활과 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3주간의 휴업으로 인해 학습 결손, 돌봄 공백, 생활지도 등 가정과 학교에서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충이 많겠지만 안전한 교육환경과 학습공백을 최소화를 위해 학교와의 소통도 긴밀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