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6. [email protected]
"경제·주거 등 다양한 영역에서 1인가구를 위한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2019년 12월16일)
1코노미는 1인과 이코노미(경제)를 합성한 단어로 1인가구 증가에 따라 기업들도 이들을 겨냥한 제품을 집중개발해 판매하는 현상을 말한다.
◇거스를 수없는 대세…경제·소비의 패러다임 변화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일본식라면 전문점 이찌멘의 1인전용 식사공간에서 시민이 식사를 하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62만가구로 2000년 222만가구보다 340만가구(152.6%) 증가했다. 일반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도 2000년 15.5%에서 2017년 28.6%로 크게 상승했다. 1인가구가 증가하며 이른바 '혼밥', '혼술'도 이제는 일반적인 문화가 됐다. 2018.9.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9.3%(584만8594가구)로 전체 가구 유형 중 1위로 나타났다. 2000년만 해도 15%였던 비중이 20년만에 두배 성장한 수치다. 2047년에는 이 비중이 37.3%, 무려 832만 가구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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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면서 이들이 소비 트렌드를 좌우하는 주체로 등장했다. 혼밥(혼자 밥먹기), 혼술(혼자 술먹기) 등 식문화 뿐만 아니라 가전·가구, 금융, 부동산 등 경제·산업구조 지형도를 뒤흔들고 있다.
오피스텔 형태의 소형주택과 소형 가전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고, 반려동물시장과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도 증가한다. 간편함을 강점으로 한 반조리 식품시장, 편의점 업계 등이 성장한 것도 1인가구로 인한 변화다.
◇1인가구에 대한 고정관념…'숨겨진 시장'이 있다
노인 / 사진제공=뉴시스
실제 통계청의 2017년 기준 1인가구 연련대별 비중을 보면 39세 이하의 비중이 35.6%로 가장 높았지만 40~59세 32.4%, 60세 이상은 32% 순으로 청년층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2047년에는 60세 이상이 56.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매니저는 "출산율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청년 1인가구 모집단은 줄어들게 된다"며 "오히려 고령화로 인해 뒤쪽(40~60대) 시장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년~노령세대까지 1인가구에 포함하면 1인가구 관련 업종의 범위도 거대하게 확장된다.
◇1인가구의 수혜업종은 어디?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3일 서울 이마트 영등포점 일렉트로마트에서 모델이 1인 가구를 겨냥한 혼족 주방가전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렉트로맨 혼족 대표 가전인 마카롱 밥솥은 1~2인용에 적합한 1.2L의 용량으로 사이즈가 작아 보관이 용이하다. 2020.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T(정보통신)·미디어 업종은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과 연계돼 있어 빼놓을 수 없다. 소형가전·반도체·웹툰 등이 포함된다. 특히 '렌탈서비스'는 최근 수혜업종으로 부각된다. 김 매니저는 "지금 M&A(인수합병) 시장에서 가치가 많이 오른 게 렌탈사업"이라며 "옛날 부모님들은 비싼 가구를 사서 오랫동안 쟁여놓으셨다면 이제는 새롭고 좋은 제품을 쓰기 위해 매트릭스까지 렌탈한다"고 설명했다.
유통에서는 편의점만 수혜업종이 아니다. 오히려 온라인과 접목된 H&B(헬스앤뷰티), 가정간편식, 택배물량 증가에 따른 포장지 업종 등이 수혜를 받는다. 신약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오기업보다 미용·보톡스·의료기기 등 일상에서 주로 소비되는 섹터들이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수익률은?가장 중요한 수익률은 어떨까. KB운용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설정이후 펀드수익률은 9.47%(A클래스 기준)다. 벤치마크(참조지수) 대비 8.89% 포인트 이상의 호실적이다.
지난 27일 기준 펀드설정액은 146억원이다. 총보수는 1.46%(A클래스 기준)로 이중 운용보수가 0.715%를 차지한다.
지난달 20일 기준 보유주식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전체의 26.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SK하이닉스 5.0% △삼성물산 4.2% △현대모비스 4.1% △카카오 3.9% △S-Oil 3.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