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행세하던 유투버, 이번엔 "내가 이만희다" 영상 게재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2020.02.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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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한복판서 "내가 이만희다"를 외치는 영상을 게재한 유튜버. /사진 = 유튜브 영상 갈무리 부산 서면 한복판서 "내가 이만희다"를 외치는 영상을 게재한 유튜버. /사진 = 유튜브 영상 갈무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자 행세를 하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다시는 이런 영상을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던 20대 유투버가 신천지 예수교회(신천지) 교주 행세를 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지난 27일 20대 유튜버 A 씨는 '서면 신천디(신천지) 교주'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A 씨가 부산진구 서면 거리 한복판에서 네 발로 기어 다니거나 개가 소변을 보는 듯한 동작을 취하는 내용이 담겼다.



A 씨는 영상 내내 큰 소리로 개가 짖는 소리를 흉내 내며 "내가 교주 이만희고, 나는 고아원 출신"이라는 말과 "신천지들은 모두 나의 종이다"라는 말을 크게 외쳤다. 영상 중간에는 운행 중인 차 앞에서 개 짖는 소리를 흉내 내다 옆으로 뛰어 피하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이후 A 씨는 영상 말미에서 "방탄소년단도 건드리고, 이제 신천지도 건드려 사방이 적"이라며 "이 영상이 올라가면 신천지 그분들이 저를 공격하려고 발악을 할 것이다. (구독자) 여러분들은 제발 안전한 미션을 시켜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부산 시내 지하철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하는 영상을 올린 A 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는 "다시는 이와 같은 영상을 올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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