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코로나19, 팬데믹 되는 건 시간문제…스스로 보호해야"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2020.02.2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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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코로나19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김홍빈 분당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전 지구적인 대유행, 즉 판데믹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2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염 초기 증상이 모호한만큼 더욱 쉽게 감염될 수 있다"면서 "이런 특성이라면 전세계적으로 어느 나라만 청정 지역으로 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환자들이 코로나 감염 초기엔 증상이 아주 약하고 모호해 오히려 바이러스의 배출량이 많아 더욱 쉽게 감염을 시킬 수 있다"면서 "현재 전 세계 상당수의 나라에서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고 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지구적인 대유행, 판데믹 상황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WHO도 현재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가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이유도 결국 이런 상황까지 대비해서 충분히 준비를 해 놔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이 있고 국민들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고 주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원칙들을 잘 지키고 이 두가지가 서로 잘 이뤄져야 발생 규모와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대구 지역 74세 확진자가 병실이 없어 자가 격리 중 호흡 곤란으로 숨진 것에 대해선 "고위험군과 경증의 분류 체계가 잘 갖춰져 관리가 됐어야 할 것 같은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개는 환자들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증상 시작 이후 일주일 전후"라면서 "일주일 전후로 급격하게 환자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2,3일은 괜찮더라도 이번 사례의 의무 기록 등을 더 자세히 봐서 이런 사례가 더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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