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렬 교보證 센터장 "뉴욕증시 급락, 유동성 거품 탓…코스피 저점 2050 유지"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02.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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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 / 사진=김창현 기자 chmt@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8일 뉴욕 증시 급락에 대해 "코로나19보다 선진국 증시에 끼었던 유동성 거품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4% 넘게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90.95포인트(4.42%) 급락한 2만5766.6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130여년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137.63(4.42%) 떨어진 2978.76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3000선이 붕괴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414.29포인트(4.61%) 폭락한 8566.48로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일차적인 원인이다. 코로나19가 국지적 이슈에서 전 세계에 충격을 줄 변수가 된 탓이다.



김 센터장은 "급락 과정에 코로나19가 끼어있어 우리로선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이슈"라면서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것은 뉴욕증시가 그동안 유동성 거품 속 내수부양, 경기 기대감 등으로 올라왔는데 코로나19로 기대와 현실이 다를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닫게 된데 있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합의를 통한 지난해 경기 부진 정상화 기대를 했는데, 코로나19로 내수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인지를 하게 된 것이 급락을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단적인 예로 자본조달 이슈에 주가가 급등했던 '테슬라'를 꼽았다. 기업가치가 희석되는데 주가가 오르는 것이 유동성 거품국면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따라서 뉴욕 증시가 우리 증시에 엄청난 조정의 위험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며 "오히려 오늘 같은 경우 장중 저점 대비 향후 얼마나 리바운드 될지가 관전 포인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스피 저점도 2050선으로 유지했다. 실적이나 펀더멘털 등을 봤을 때 2050선에서 제동이 걸리는게 맞고, 그 밑으로 가는 것은 비정상 영역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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