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비싼 임대료 탓…인천공항 대기업 면세점 2곳 '유찰'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0.02.2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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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가장 높은 DF2(향수·화장품) 대기업 모두 참여 안 해

(인천공항=뉴스1) 신웅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입찰 경쟁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여행객 수가 급감하면서 면세점 사업도 타격을 받고 있지만 신라와 롯데, 신세계에 이어 신규 사업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까지 입찰에 참가하면서 사업자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입찰참가 신청을 한 사업자들은 27일 오후 4시까지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진은 이날 인천공항 2터미널 면세점의 모습. 2020.2.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인천공항=뉴스1) 신웅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입찰 경쟁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여행객 수가 급감하면서 면세점 사업도 타격을 받고 있지만 신라와 롯데, 신세계에 이어 신규 사업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까지 입찰에 참가하면서 사업자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입찰참가 신청을 한 사업자들은 27일 오후 4시까지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진은 이날 인천공항 2터미널 면세점의 모습. 2020.2.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입찰전에서 대기업 사업권 5곳 중 2곳이 참여 업체 수 미달로 유찰됐다. 높은 임대료 부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7일 면세업계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대기업 면세점 사업권 입찰전에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4곳이 뛰어들었다.



대기업은 제1터미널(T1) 서편 DF2(향수·화장품) 1개, DF3와 DF4(주류·담배) 2개, 동편 DF6와 서편 DF7(피혁·패션) 2개 등 5개 사업권이 입찰공고 대상이었다.

4곳 모두 참여한 사업권은 DF7, 롯데와 신라는 DF3와 DF4에 참여했다. DF6는 현대백화점이 단독으로 입찰에 뛰어들었는데,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이번 입찰 경쟁의 가장 큰 변수는 DF2였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알짜 사업권인 DF2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인천공사가 제시한 DF2 임대료는 연간 1161억원이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업계의 매출액이 절반 이상 급감하면서 높은 임대료가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수차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만 임대료 산정방식을 최소보장금에서 매출 기준 영업요율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중견기업 입찰에는 SM면세점, 시티플러스, 그랜드관광호텔, 엔타스듀티프리, 부산면세점 등 5곳이 참여했다. 제1터미널(T1) 동편 DF9(전품목)은 SM면세점, 시티플러스, 그랜드관광호텔, 엔타스듀티프리 등 4개 업체가 참여했다.


서측 구역 DF10(전품목)은 그랜드관광호텔, 엔타스듀치프리, 부산면세점 등 3곳이 참여했고, 중앙 DF12(주류·담배)는 그랜드관광호텔, 엔타스듀티프리, 부산면세점이 입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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