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나가" 伊서 머리에 유리병 맞고 쫓겨난 中남성

뉴스1 제공 2020.02.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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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이탈리아에서 한 중국계 남성이 술집에 들어가 "코로나19 감염자는 들어올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유리병으로 머리를 맞는 일이 발생했다. <출처=이탈리아 일메세그로 갈무리>이탈리아에서 한 중국계 남성이 술집에 들어가 "코로나19 감염자는 들어올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유리병으로 머리를 맞는 일이 발생했다. <출처=이탈리아 일메세그로 갈무리>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탈리아 베네토주에서 한 중국계 남성이 술집에 들어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유리병에 머리를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 메사게로에 따르면, 중국계 이탈리아인 남성 장모씨는 베네토주 카솔라의 한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잔돈을 바꾸러 옆에 있는 술집에 들어갔다.



하지만 술집 계산원은 "당신은 코로나19에 걸렸기 때문에 들어올 수 없다"며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30세 남성이 유리병을 들고 장씨의 머리를 힘껏 내려쳤다.

장씨의 머리에서는 피가 철철 흘러나왔지만, 이 광경을 보고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 온라인매체 오픈은 "정말 심각한 건 폭력 그 자체가 아니라 주변에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현 세태를 비판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아시아계 사람들을 향한 편견이 퍼지고 있는 한 사례라면서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코로나19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나라에서 온 아시아인도 이런 일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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