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박능후 발언 논란에 "초기환자 중 한국인 많았다는 뜻"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02.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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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초기 유입 환자 중에 한국인이 더 많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방대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박 장관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박 장관은 "아무런 열도 없고 기침도 없는 한국인이 중국에 갔다 오면서 감염원을 가지고 오는 것"이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정부 방역대책의 최전선에 있는 보건복지부 수장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정 본부장은 "31번 환자가 생기기 전까지 저희가 매일매일 감염경로나 접촉자를 조사해서 말씀을 드렸다"며 "대부분은 중국에서 유입됐는데 국적으로 보면 중국에 갔다가 들어온 한국인이 중국 국적으로 (한국에) 들어와서 감염된 분보다 더 많다는 의미로 말씀하셨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 중에서는 1번 확진자와 중국 국적으로 일본에서 감염된 후 돌아온 분, 입국자 추적 조사하면서 발견했던 중국인 환자분 정도가 기억이 난다"며 "나머지 유입된 환자들은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한국인이었다는 정도의 의미를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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