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팜은 2001년부터 자체개발 중인 신약 항암제 파나픽스(코미녹스, PAX-1)를 코로나19 치료로 사용하는 긴급임상시험(임상 2/3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긴급임상시험은 희귀·난치병 치료 목적을 위한 간소화 제도다.
면역세포의 신호전달 활성화를 억제하는 파나픽스를 코로나19 환자에 투여해 염증 유발인자(TNF-α, IL-1β, IL-6)를 줄여 폐렴을 차단하는 원리다. 긴급임상시험은 코로나19 폐렴 진단자 100명에게 경구투여 방식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연구 중인 항암제와 동일물질코미팜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파나픽스 효능을 별도로 연구하진 않았으나 기존 연구에서 작용 기전이 나타나 긴급임상시험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항암제로 연구했으나,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작용기전도 있다는 설명이다.
파나픽스는 항암제인 코미녹스 개발 중 진통 효과가 나타나면서 별도 개발 중인 항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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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녹스는 비소계 화합물로 암세포 증식 유전자로 알려진 텔로미어를 짧게 만들어 사멸시키는 원리다. 파나픽스는 전 임상과 임상 1상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기존 코미녹스와 동일 성분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입증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코미녹스는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코미팜, 가축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보유돼지·소 등 동물 백신업체로 1972년 설립된 코미팜은 2001년부터 전이 암 항암제 코미녹스 개발에 뛰어들어 19년째 진행 중이다. 신약 개발에 총 991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주요판매 제품은 가축 동물용 백신이다.
코미팜은 돼지·소·닭·개 등 4가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동물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도 동물 감염을 우선 차단해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동물에 발생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