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s back l ③ 관계자 아미 4인 4색 리뷰!

전혜진 모신정 이현주 조미선 ize 기자 2020.02.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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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대장정을 마치며, 대체 “너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이 명쾌하고도 거국적인 해답 이후에 방탄소년단이 꺼내 놓을 게 또 뭐가 있을까 싶었다. 이에 그들은, ‘맵 오브 더 솔’ 시리즈로 영혼의 지도를 찾는 여정을 자신 있게 펼쳐 보였다. “영혼의 지도? 융? 너무 세계관에 집착하는 거 아냐?”라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도, “마칭 밴드? 현대 무용? 아이돌이 아트를 하려는 거냐”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끊임없는 자기 고찰, 자기반성은 다소 가학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과정을 ‘고통’으로 여기지 아니하는 자에겐, 오히려 그 고찰을 즐겨버리는 자에겐 당해낼 재간이 없다. ‘맵 오브 더 솔 : 7’의 메시지가 그러하다. 밉든, 좋든, 열받든, 기쁘든, 이 모든 감정을 있는 그대로의 ‘내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건, 심지어 이 내밀한 감정을 만천하에 까발리겠다는 건 이 유일무이한 보이밴드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이자 용기다. “고통을 갖고 와”라며 호기롭게 뻐기다가도(‘ON’), “가장 밑바닥의 나를 마주하는 순간 공교롭게도 창공”이라 “무섭다”고 고백한다(‘Interlude : Shadow’). 7년 지기와의 특별한 우정도(‘친구’), 마치 달과 지구의 관계 같은 팬과의 공생적 사랑(‘Moon’)도 담았다. ‘맵 오브 더 솔 : 7’에는 어느 때보다도 빛나는 일곱 청춘의 생각과 신념, 감정들이 풍부하게 흘러넘친다. 그러니 이제 이들에게 ‘경계’란 무의미하다. 그 솔직한 ‘자기고백’은 가장 내밀하면서도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아이돌’적이면서도 ‘아티스트’적이다. 이번 앨범에서 특히나 주목하고 싶은 건 정국의 한층 성장한 보컬. 맑음과 순수함이 장점인 본연의 음색에다 트렌디한 기교와 세련됨을 한껏 끼얹었다. 솔로곡 ‘시차’에서는 팝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과 섬세한 감정표현의 정수 또한 맛볼 수 있으니, 적극 추천. (‘하이컷’ 피처 에디터 전혜진)

노래가 좋고 랩이 좋고 춤이 좋다는 각각의 꿈을 가진, 태어난 도시도 나이도 출신학교도 다른 7명의 소년들이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으로 만나, 피와 땀과 눈물을 쏟으며 7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들의 7년의 시간을 오롯이 담아낸 결과물이 지난 21일 발매된 정규 4집 앨범 ‘맵 오브 더 솔: 7’이다. 새 앨범에는 “제 발로 들어온 아름다운 감옥”이라는 가사로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은 타이틀곡 ‘ON’과 예술가로서 겪는 두려움을 고백하며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내면을 드러낸 ‘블랙 스완’까지 주옥 같은 곡들이 담겨 있다. 하지만, 아미들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하는 또 다른 곡이 준비돼 있다. 소년들이 청년이 되어가는 지난 7년 동안 그들의 성공과 성장부터 실패와 그늘까지 모든 시간을 가슴 졸이며 오롯이 함께 한 아미들에게 그 모든 시간을 보상받고도 남을 귀한 선물 같은 곡은 바로 15번 트랙 ‘친구’다. ‘친구’는 1995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지민(박지민)과 뷔(김태형)가 때론 싸우고 때론 품어안으며 지내온 ‘7년의 우정’을 담은 곡이다. 경쾌한 팝록 장르의 곡조와 풍성한 악기 편성이 귀와 뇌를 황홀하게 자극하는 곡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지민 특유의 섬세한 고음의 창법과 중저음 보이스로 곡의 중심을 탄탄히 받쳐주는 뷔의 창법이 조화를 이룬다. 두 멤버를 넘어 방탄소년단의 일곱 멤버가 어떤 일상들을 거치며 오늘의 멋진 아티스트로 성장했는지 짐작케 한다. 한 편의 영상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듯 생생한 노랫말과 함께 펼쳐진다. “하루는 베프, 하루는 웬수 I just wanna understand" " Hello my alien 우린 서로의 mystery 그래서 더 특별한 걸까” 노래가 끝날 무렵 아미들은 앞으로의 새로운 7년 혹은 그 곱절의 시간들을 방탄소년단과 함께 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으로 충만해져오는 걸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하다. 바로 '친구'의 노랫말의 한 구절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바로 이런 내용이지 않을까. "언젠가 이 함성 멎을 때 stay hey 네 옆에 함께 있을게" "영원히 계속 이곳에 stay hey 네 작은 새끼손가락 걸고!" (모신정 스포츠한국 부장)



2월 21일, ‘선배 아미’인 14살 둘째딸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엄마, 오늘 방탄소년단 컴백이야!” 아미라 하기에 부끄럽게도 생업에 바빠 바로 확인을 못했다. 이틀 후쯤? 퇴근 후 선배 아미에게 유튜브로 ‘On’ 뮤직 비디오를 같이 보자고 청했다. “역시!” 라고는 했지만 사실 영상에 눈이 뺏겨 노래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작심하고 7집을 다운받았다. 확실히 이어폰으로 들으니 노래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나의 첫 번째 픽은 ‘On’. 그러고 보니 뮤비로 본 타이틀곡이었다. 방탄소년단이 또 일을 냈다. “넘어져도 일어나고 무릎이 땅에 닿을지언정 파묻히지 않는 이상 해프닝쯤 될 거란 걸~”, “미치지 않으려면 미쳐야 해”. 전 세계 아미의 기대쯤은 이제 충분히 견디겠다는 결연한 의지에 감동하고, 한편으론 어린 나이에 너무 무거운 왕관을 쓴 것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들이 원하는 건 팬들이 그들의 음악을 신나게 즐기고 누리는 것일 테니. 좋다. 나는 그저 맘껏 즐겨 주리라. ‘On’ 과 더불어 특히 마음에 든 곡은 ‘욱’과 ‘0:00’. 덕분에 이제 (갱년기 증상인지) 일상에서 시도 때도 없이 ‘욱’하는 나는 그럴 때마다 ‘욱’을 듣고, 마음을 추스른 뒤, 12시가 되면은~ ‘00:00’을 들으며 꿈나라로 갈 작정이다. 내일은 좀 더 착한 내가 되기를 바라며…. (칼럼니스트, 플러스81스튜디오 이사 이현주)



이번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앨범 ‘맵 오프 더 솔:7’은 거창한 장르의 변신보다는 그룹 전체의 힘이 느껴지는 음악은 물론 개개인의 매력과 실력향상이 돋보이는 곡들로 가득 채워졌다랩라인 위주였던 곡 참여도가 모든 멤버로 확장되어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더욱 부각되면서 아티스트로서 일곱 멤버 개개인의 역량이 한껏 물이 오른 것 같다. 타이틀곡 ‘ON’을 통해 지금 위치에서의 부담감을 정면으로 부딪쳐 나가고 마지막 곡 ‘EGO’를 통해 혼란스러웠던 시간을 스스로 이겨내고 비로소 자기 자신마저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정국의 보컬 향상이 눈에 띈다. 파워풀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감미로움이 있었다면 이번엔 시원하고 파워풀한 보컬을 한껏 발산한 것 같다. 또한 멤버 슈가의 매력도 돋보인다. 힘을 뺀 랩부터 무게 있는 랩까지 다양하게 선보였지만 이번 앨범에서의 슈가랩핑은 안정적이면서 자유롭게 즐기는 듯한 랩핑으로 랩이 아닌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았다. 타이틀곡 ‘ON’은 개인적으로 역대급 퍼포먼스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멤버들 개개인의 매력이 한껏 더 발휘된 이번 앨범의 국내 첫 무대가 너무 기대된다. (방송작가 조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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