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신세…이젠 중국이 한국에 마스크 수출한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2.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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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6일 (현지시간) 코로나 19의 확산 속 상하이 홍차오역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상하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6일 (현지시간) 코로나 19의 확산 속 상하이 홍차오역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중국 마스크 제조업체가 역으로 한국·일본을 대상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보호복 제조업체 저장룽타이의료기술은 한국과 일본 고객을 위해 맞춤 제작된 마스크를 제작하기 위해 4개의 생산 라인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의 첸 롄지 총지배인은 "한국과 일본 고객으로부터 수시로 문의가 오고 있다"며 "2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곳뿐만이 아니다. 중국 의류업체 서우위터는 광둥성 둥관에 소재한 의료제품 자회사가 마스크 수출 인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현지 마스크 업체는 최근 한국과 일본에 수출을 준비 중"이라며 "중국 내 코로나19는 거의 변곡점에 이르렀지만, 이웃나라에서는 상황이 나빠져 마스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소재 마스크 업체의 대표는 "아직 정부로부터 해외 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허가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마스크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6일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61명, 일본은 894명에 달한다.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4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원 우편집중국에 중국인들이 고국으로 보내기 위해 접수한 마스크 박스들이 높게 쌓여 있다.  제주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중국 체류자들이 마스크와 건강보조제를 자국으로 보내며 우체국 국제특별수송 배달 물량이 하루 800건을 넘어서고 있다.2020.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4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원 우편집중국에 중국인들이 고국으로 보내기 위해 접수한 마스크 박스들이 높게 쌓여 있다. 제주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중국 체류자들이 마스크와 건강보조제를 자국으로 보내며 우체국 국제특별수송 배달 물량이 하루 800건을 넘어서고 있다.2020.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중국이 아직 코로나19와 싸우는 상황에서 방역 물품을 수출할 여력이 있는지에 대한 지적이 인다. 중국 거시경제연구센터의 톈윤 소장은 "중국이 마스크를 포함한 전염병 예방 물질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지만, 특정 지역에선 의료 물품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NRDC) 관계자 또한 "중국이 수요를 충족할 만큼 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전역의 마스크 일일 생산량은 5400만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상하이자동차나 BYD 같은 자동차 업체까지 마스크 생산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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