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사진 / 사진=사진부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마다 돌봄 공백에 대한 대응이 달라, 중앙정부 차원의 통일된 방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부천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박희주씨(46)는 "코로나19 우려로 지역아동센터에 나오는 아이들이 거의 없다"며 "맞벌이나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아이들은 집에 반찬이 있어도 잘 안먹게 돼서 도시락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자체의 여력이 없는 경우 각 지역아동센터가 자체적으로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성태숙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지원정책이 지자체마다 분절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돌봄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등 서비스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아동센터 급식교사의 인건비도 문제다. 현재 지역아동센터 급식교사 인건비는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기본급과 각 센터에 배정되는 급식비 일부 금액을 더하는 구조다. 그러나 아동의 출석률 등으로 급식비를 산정하는 지자체가 대다수라, 코로나19로 아동이 등원하지 않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급식교사의 임금도 그만큼 깎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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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교사가 도시락을 직접 만들더라도, 아동 출석률이 저조해 급식비가 낮게 책정되면 임금도 그만큼 삭감되는 것.
성 정책위원장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급식비 수급도 불분명하고 통일된 매뉴얼도 없다"며 "중앙 정부 차원에서 매뉴얼을 만들고, 지자체는 지원 및 필요물품 조달 시스템을 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