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곳이 없다" 코로나19에 공공기관도 셧다운 위기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권혜민 기자 2020.02.27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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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26일 오후 한국수력원자력(주) 경주 본사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수원은 27일까지 상황실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제공) 2020.2.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26일 오후 한국수력원자력(주) 경주 본사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수원은 27일까지 상황실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제공) 2020.2.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거침없이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공공기관들도 좌불안석이다. 공공기관 특성상 업무가 마비되면 중대한 국민 불편이 발생하는 만큼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으로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대면 접촉이 많은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해 사옥을 폐쇄하는 곳이 나오는 등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경북 경주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직원과 월성원자력본부 직원, 경상남도 남해에 있는 한국전력공사(한국전력) 지사 직원이 지난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본사 10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필수 요원을 제외한 본사의 모든 직원에 대해 27일까지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 필수 요원은 사전에 자체방역을 마친 상황실에서 24시간 특별근무를 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36시간 동안 상황실을 제외한 본사 전체가 폐쇄되는 것이다.

월성원자력본부 직원은 입구 출입관리소 근무자로, 발전소 내 출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확진자와 함께 근무했거나 동선이 겹치는 직원 60여명 모두를 자가격리 조치했고 출입관리소를 폐쇄한 뒤 방역을 진행했다. 출입관리 업무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확진자가 발생한 남해지사를 27일까지 임시폐쇄했다. 남해지사에는 확진자 포함 3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당분간 재택근무를 할 계획이다. 사무 업무, 전기 고장 수리 등의 기본적인 업무는 인근 지역사무소에서 대응할 계획이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어도 선제적으로 재택근무, 교육취소 등에 나선 곳도 상당수다. 특히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대구지역 공기업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은 본사로 복귀하지 말고 향후 2주일 재택근무토록 했다. 본사 직원도 지방 출장은 사실상 금지했다. 대구 거주 임직원들도 2개조로 나눠 재택근무키로 했다. 산업단지공단도 본사가 있는 대구를 비롯 전 사업장에 대해 재택근무한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가스안전공사 교육원은 19개 교육 과정과 재시험을 우선 폐강했다. 교육 폐강과 연기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경계 수준으로 하향되기 전까지다. 각종 회의나 행사도 잠정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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