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연사로 나선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을 계기로 전사 재택근무를 결정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5000여명 규모의 SK텔레콤 전체 임직원은 25일부터 1일까지 집에서 근무한다. 네트워크 업무 등 필수 인력은 회사에 나오지만, 이들도 교대로 근무한다.
2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번 재택근무는 팀즈(Teams)와 스마트오피스 기능을 다양하게 적용하는 도전이 될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는 태도로 도전을 성공시키자”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최악의 위기 상황을 국내 최고 ICT(정보통신기술) 대기업의 역량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시험대)로 삼겠다는 의지다.
그만한 자신감은 어디서 나왔을까. 임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 업무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누누이 강조해 온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다.
SK텔레콤 임직원들은 노트북PC로 사무실 PC와 동일한 화면과 프로그램을 띄워 업무를 볼 수 있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근무시스템인 ‘마이데스크’ 를 활용한다. 팀원간 업무 소통은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접속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메신저 ‘팀즈’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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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예정된 회의는 모두 화상 영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공지능 관련 부서와 잡혀 있던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했다”며 “사무실 근무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업무를 봤다”고 귀띔했다. ‘T전화’를 이용하면 그룹 회의도 할 수 있다.
PC와 모바일로 시간·장소에 무관하게 회사 사무실과 동일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셈이다. SK텔레콤 내부에선 “이번 재택근무 기간이 사내외에서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식을 체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