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웨이하이, 한국서 온 승객 전원 격리…첫 강제 조치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2.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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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 제주항공…한국인 19명 포함 총 167명

[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중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여행객들과 외국인들이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검역소에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2020.01.28.   photo@newsis.com[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중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여행객들과 외국인들이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검역소에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 25일 도착한 한국인 승객에 대한 14일간의 격리조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주중대사관이 웨이하이 공항 등에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산둥성 웨이하이 다수이보 공항에 제주항공편으로 입국한 승객들을 상대로 14일간 격리 조치가 진행중이다.

다수이보 공항은 이날부터 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오전 10시50분 제주항공 항공편으로 들어온 승객 167명에 대해 검역 절차가 진행중이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승객 167명 중 한국인이 19명, 여타국적이 4명, 중국인이 144명이다.

승객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경 현지 탕포 온천을 비롯한 여러 호텔로 이동했다. 격리 조치에 앞서 현지 영사관, 한인회를 비롯한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호텔의 상태를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앞으로 2, 3일간 경과 관찰 후 격리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규정대로라면 이날 오전 도착한 한국 승객들은 의무적으로 14일간의 의학적 관찰을 진행한 다음, 14일 이후 피검사 등을 통해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귀가할 수 있다.

외교 소식통은 "웨이하이는 지난 12일 동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없어 앞으로 이틀 후에는 청정지역으로 선포하여 경제 가동이 가능하다"며 "이를 감안해 격리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소식통은 "현지 지역 경제를 위하여 내린 조치이며 시정부 측에서 승객의 불편함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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